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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밤, 독립영화와 함께 심야극장에 빠져볼까?

KBS 1TV의 'KBS 독립영화관'은 26일 새벽 1시15분 유광준 감독의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 펀치'와 전재훈 감독의 '나는 오락실을 파괴할 권리가 있다'를 상영한다.'지저스…'는 노력에 관한 얘기를 비현실적인 소재로 풀어나간다.

영화의 주인공은 평소 아무것도 잘하는 것이 없다. 사랑에 빠지게 된 여자가 싸움 잘하는 남자를 원하자 집에서 무술 연습을 한다. 그러나 자신의 한계를 발견하자 신을 원망한다. 그러자 신이 주인공 앞에 나타난다. 신의 능력으로 소원을 성취한 주인공은 결국 사랑까지 쟁취하게 된다.

유 감독은 신이 주인공에게 준 능력에 '1분'이라는 한계를 설정했다. 그리고 자신이 바라는 것을 얻기 위해 그 한계를 극복하려는 주인공의 노력에 중점을 맞춘다. 이를 통해 "사랑도, 직장도, 인생도 노력한다면 성공이라는 것은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임을 얘기하고자 한다. 상영시간: 19분42초.

'나는 오락실을…'는 소외된 사람들이 사회 체제에서 느끼는 절망감을 코믹하게 풀이해 나간다.주인공 석봉은 인생의 실패자다. 전자오락 중독 때문에 그의 삶에서 되는 일이라곤 하나도 없다. 실패로 점철된 삶을 보내던 석봉은 어느 날 오락실에서 마주친 신비의 여인으로부터 '그들'의 무서운 음모에 대해 알게 된다. 각종 중독 무기를 앞세워 이 사회를 조종해온 그들에게 맞서기 위해 석봉은 영웅으로 변신한다.

전 감독은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부근의 돌로 된 의자 수십 개에서 목격한 '머리 도청 금지'라고 쓰인 낙서에서 작품을 기획했다. '그들이 날 조종하고 있다'는 식의 망상은 바로 소외 계층의 절망감을 나타내는 말이기 때문. 그 속에서 느껴지는 서글픔을 코미디로 만든 것이다. 상영시간: 26분50초.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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