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시인 김수영 출생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시작(詩作)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고 심장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몸으로 하는 것이다. 온몸으로 하는 것이다. 내가 지금 이 순간에 해야 할 일은 이 지루한 횡설수설을 그치고 당신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의 현실을 비판하고 저항했던 시인 김수영은 1921년 서울 출생이다. 격변의 여정을 거쳐온 우리 현대사 만큼이나 김수영의 삶 또한 고난과 시련의 연속이었다. 1943년에는 징집을 피해 만주 지린성으로 이주했다.

6·25 전쟁 때는 피난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인민군에 징집당해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석방됐다. 그리고는 미8군 통역, 선린상고 영어교사, 평화신문 문화부 차장 등을 지내기도 했다. 1956년부터는 양계를 하면서 시창작과 번역에 힘썼다.

'나태와 안정을 뒤집어놓은 듯이/높이도 폭도 없이' 떨어지는 폭포를 노래하고, 바람부는 대로 눕고 일어서는 풀 같은 민중의 삶을 노래했다. 1968년 6월 15일 귀가길 버스에 치여 다음날 아침 숨졌다.

47년의 짧은 생을 마감할 때까지 새로운 시 경향으로 한국 문단을 빛낸 김수영은 그렇게 갑자기 한 줄기 풀처럼 쓰러져갔다. ▲1901년 노벨상 제정 ▲1978년 부산 자유시장 화재, 1천여 점포 소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쿠팡 대표와의 식사와 관련해 SNS에서 70만원의 식사비에 대해 해명하며 공개 일정이라고 주장했다. 박수영 ...
카카오는 카카오톡 친구탭을 업데이트하여 친구 목록을 기본 화면으로 복원하고, 다양한 기능 개선을 진행했다. 부동산 시장은 2025년 새 정부 출...
최근 개그우먼 박나래가 방송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그녀의 음주 습관이 언급된 과거 방송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박나래는 과거 방송에서...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