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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수거 정착 '쓰레기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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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1시, 대구 수성구 황금 2동 한 주택가 골목길. 아파트 단지 내에서나 볼 수 있던 재활용품 분리수거함과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 헌옷 수거함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었다. 집에 모아 두었던 쓰레기를 버리려고 나왔다는 주민 양옥수(70) 할머니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집 대문 앞에 쓰레기를 모아 두었다"며 "분리 수거함이 생기면서 조금 귀찮아졌지만 동네가 깔끔하고 깨끗해져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대구 달성군 다사읍 방천리 위생매립장 확장을 둘러싸고 대구시와 인근 주민들 간 갈등이 빚어진 지 1년이 됐다. 당시 주민들은 "더 이상 매립장 확장은 안 된다"고 했었다. 폐기 및 매립으로 일관하던 대구시의 쓰레기 정책에 대해 주민들이 반기를 들고 나선 것. 이런 가운데 쓰레기 감량노력이 조금씩 열매를 맺어가고 있다. 분리수거가 늘면서 매립장으로 가는 쓰레기의 양이 현격하게 줄어든 것.

분리수거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방천리 위생매립장에 반입되는 쓰레기양은 올 들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매달 2천~1만3천t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지난 5월부터 아파트에 비해 쓰레기 분리수거가 잘 되지 않는 도심 주택가에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확대 실시했다. 재활용 쓰레기를 늘리고 매립 쓰레기는 줄이기 위해서다.

대구시 이재경 폐기물관리과장은 "앞으로 매립장 확장은 지금보다 더욱 어려울 것이고 이에 따라 시는 쓰레기 정책을 매립보다 분리수거를 통한 재활용 쪽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또 "조만간 시내 일반 주택지역 전체에 재활용품 분리수거함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분리수거는 매립쓰레기 절감과 자원의 효율적 재활용이란 수확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구태우 부장은 "이제 폐기 및 매립 위주의 쓰레기 정책을 바꿔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분리수거를 통해 자원의 재활용률을 높여야 할 것"이라 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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