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기능성 조림초가 동해 연안에서 막대한 피해를 주며 확산되고 있는 갯녹음 해역의 생태계 복원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갯녹음 현상을 막기 위해 해조류 종묘를 인공적으로 이식할 수 있는 다기능성 조림초 2종과 종묘이식방법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소는 이를 삼척시 임원 해역에서 시험한 결과 태풍에도 안전하고 각종 해조류 종묘를 이식한 뒤에도 잘 성장해 생태계 복원에 효과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종묘이식용 다기능성 조림초는 구조물에 해조류를 인위적으로 심을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단년, 다년생 해조류인 미역·쇠미역·다시마·감태 등이 자연상태에서처럼 단기간에 뿌리를 내리고 정상적인 생장을 하고 있다. 포항시가 연구소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갯녹음현상이 심한 포항지역 4개 어촌계 마을어장의 수심 5∼10m에 시설한 조림초에서도 해조숲이 조성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조림초는 지난 태풍 '나비'에도 이동이나 파손된 흔적이 없이 안전했으며 이식된 해조류도 대부분 정상적으로 생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동해수산연구소 송홍인 연구관은 "패류양식에도 가능한 조림초를 개발, 해조숲으로 조성해 먹이장의 효과와 갯녹음 회복은 물론 생태계를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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