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 가지 않고 방에 틀어박혀 컴퓨터만 상대하며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는 등 사회 부적응 현상을 보일 위험이 높은 '은둔형 외톨이 위험군' 고교생의 수가 4만3천여명에 달한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또 학업까지 아예 포기한 고위험군 고교생도 5천6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은 취업 의욕도 없고 일도 하지 않는 이른바 '니트'(NEET)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사회안전망 차원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청소년위원회는 30일 정부종합청사 별관 3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은둔형 외톨이 등 사회부적응 청소년 지원방안 국제심포지엄'에서 한국청소년상담원과 동남정신과 의원에 의뢰해 1천461명의 고교생을 대상으로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벌인 사회부적응 실태에 대한 설문 및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 고교생 1천461명중 집밖을 나가지 않고 외톨이로지낸 경험이 있고 주변에 대화상대가 1명 이하인 은둔형 외톨이 위험군에 속한 학생이 2.3%인 34명이었다.
특히 은둔 경험이 있고 친구도 1명 이하이면서 학교까지 그만 둔 적이 있는 고위험군 고교생도 0.3%인 4명이나 됐다. 이에 따라 2005년 현재 전국 고교생 185만5천명을 기준으로 은둔형 외톨이 위험군 고교생의 수를 환산하면 위험군 4만3천명, 고위험군은 5천600명에 달한다는 추계가 나온다.
이처럼 가족이나 친구들과 대화가 단절된 상태에서 외톨이 생활을 하게된 원인은 치열한 입시와 좁은 취업문, 경쟁적인 사회분위기 등에 따른 심리적인 압박감이주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설문조사와 별도로 실시된 사례조사에서 은둔형 외톨이 청소년들은 극도의 사회부적응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를 들어 17세의 한 남자 청소년의 경우 고교 1학년 때 자퇴한 뒤 현재 외출도하지 않고 집에서만 지낸 지 7개월이 지났으며 하루종일 컴퓨터나 하면서 낮과 밤이뒤바뀐 생활을 하고 있다. 중학교 1학년때 학교에서 집단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는 이 청소년은 부모에게심한 적대감을 보이며 침을 뱉거나 욕을 하는 등 직접적인 폭력까지 휘두르는 경우도 있다는 것.
이날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한 무타 다케오 NP0법인 교육연구소 이사장은 " 일본에서 6개월 이상 가족 이외의 사람들과 대화를 하지 않고 모든 사회적 관계를거부하고 방안이나 집에서 거의 나오지 않고 지내는 사람들을 히키코모리라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현재 일본 전체인구의 약 1%에 달하는 130만명의 젊은이들이 히키코모리 상태"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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