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진위 여부와 관련, PD수첩의 최승호 CP와 한학수 PD는 2일 여의도 MBC 경영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황우석 교수가 제3의 언론기관에서도 줄기세포에 대한 검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최 CP는 "당시 1차 검증결과를 황 교수에게 보여주고 2차 검증을 논의하던 중 황 교수가 이같이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줄기세포에 대한 1차 검사결과가 100% 확실한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검사했던 5개 중 1개는 완전 불일치하고, 또 다른 1개는 일부가 불일치한 것으로 나온 검사 데이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PD수첩측은 황 교수팀으로부터 넘겨받은 15개 샘플이 미분화한 줄기세포 5개와 체세포 배양 접시에서 분리한 샘플 5개, 배양 접시 바닥에 있는 바탕영양세포 5개 등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모근 세포의 경우 안규리 교수로부터 4개, 자체 채취한 1개 등 모두 5개를 획득해 유전자 검사를 해 본 결과, 논문에 게재된 환자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모근세포는 줄기세포 검증기관에 함께 맡기지 않았다고 PD수첩은 밝혔다.
줄기세포는 황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11개(2~12번) 중 2번과 3번, 4번, 10번, 11번이 검증과정에 사용됐다고 PD수첩은 덧붙였다. 이들 5개 줄기세포가 검증에 사용된 것은 PD수첩측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DNA검사와 관련, 한학수 PD는 "검증은 2개의 유전자 검사기관에서 이뤄졌다"면서 "한 곳에서는 DNA 수치가 대단히 낮게 나오거나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았지만 다른 한 곳에서는 줄기세포 2번의 경우 확실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즉 한 곳의 검사기관에서는 '판독 불가' 판정이 나온 반면 다른 한 곳에서는 '일부 불일치' 결과를 얻은 셈이다.
이 같은 검사결과는 자체 확보한 법의학자들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PD수첩측은 덧붙였다.
한 PD는 "줄기세포 2번의 경우 DNA검사에서 16개 마커 모두 환자의 체세포와 다르게 나왔다"면서 "하지만 4번 줄기세포는 8개 마커만 불일치한 것으로 판독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는 "1차 검증을 해보니 논문과 다르다고 하는 것이지 아직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가) 가짜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논문에 공저자로 들어간 25명이 각자 어떤 일을 했는지 확인해 달라"고 주장했다.
PD수첩은 앞으로 검사결과 데이터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겠다고도 했다.
한 PD는 또 황 교수팀이 사이언스에 논문을 게재할 당시 유전자 검사를 한 곳은 전남 장성에 있는 국과수 유전자분석실장이라고 밝힌 뒤 현재 국과수에 검사결과를 보내 분석을 의뢰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DNA 검사기관이 검사 대상이 어떤 것인지 모른 채 검사를 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1차 테스트를 할 때 황 교수팀이 검사기관에 샘플에 대한 정보를 주지 않은 채 검사하자고 제의해 와 샘플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고 한 PD는 해명했다.
한 PD는 "2차 검증을 논의하면서 황 교수에게 서울대법의학과를 포함시켜 두 군데서 하자고 말하자 (황 교수가) 좋다고 했다"면서 "황 교수가 1차 검사방법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으니 검사기관에서 샘플을 직접 가져가는 게 어떠냐고도 했지만 갑자기 입장을 바꿔 검증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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