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차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 기간에 열릴 예정이던 제7차 한·중·일 정상회의가 연기됐다고 중국 외교부가 4일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현재의 분위기와 여건'을 연기의 배경으로 밝히면서 '적절한 시기'로 개최를 연기했다고만 밝혔다.
중국 측은 개최가 연기된 기간에 "3국 협력조절국으로서의 책임을 계속해서 이행할 것"이라면서 "3국이 협력해 장애를 제거하고 안정과 발전을 이루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외교부의 발표내용을 논평 없이 짤막하게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와 관영 언론은 연기의 배경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최근 발언과 외교부 대변인의 언급 등을 종합할 때 고이즈미 일본 지도자들의 거듭된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고수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원자바오 총리는 유럽 4국 순방 및 아세안+3 참석을 위한 출국에 앞서 한 회견에서 일본 지도자의 과거 잘못에 대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도 최근 몇 차례의 정례 브리핑을 통해 현재의 분위기에서는 일본 측과의 정상회담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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