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위브 이번주 분양, 업계 초미의 관심사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두산산업개발의 주상복합 '위브 더 제니스' 분양이 이번 주로 다가오면서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구지역 역대 최고가 분양인 데다 주상복합 단일 단지 분양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1천494가구 규모에 최고층(54층)이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사업 승인을 받은 '위브 더 제니스'는 이번 주 수성구청으로부터 분양 승인을 받게 되면 9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위브' 분양 결과가 내년 대구 아파트시장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택업계 관계자들은 "분양률이 높아지면 내년 상반기 주택 경기가 어느 정도 살겠지만 초기 분양이 미진할 경우 1천 가구 이상이 내년 분양 시장으로 넘어오는 탓에 내년 상반기 시장 상황이 크게 어려워질 전망"이라며 "업체마다 초기 계약률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위브'가 범어동이라는 위치적 경쟁력을 갖고 있어 미분양이 많을 경우 수성구 타지역 분양 단지 수요를 위협할 가능성이 높고 결과적으로 수성구 분양 시장이 가라앉으면 대구 전체 시장이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초고가 분양가에 실수요자들이 얼마나 반응을 할지 여부이다. 두산산업개발과 시행사인 해피하제가 구청에 신청한 분양가 평균액은 1천380여만 원. 구청에서 분양가 인하를 권고하더라도 평균 분양가가 1천200만 원 후반에서 1천300만 원에 이를 전망이어서 현재까지 수성구에서 분양된 아파트 분양가보다 최하 100여 만 원 비싼 가격이 된다.

분양전문 업체 한 관계자는 "최하 평형대인 49평형 가격이 6억 원대이며 주력 평형인 60, 70평형대는 8억~10억 원 정도"라며 "8·31 부동산 대책으로 식은 분양 시장 분위기를 제외하더라도 대구에서 이 정도 가격의 아파트를 구입할 능력이 있는 수요자가 얼마나 될지가 관심거리"라고 밝혔다.

실제 계약금을 20%로 잡으면 최하 평형인 49평형 계약금만 1억 원을 넘게 돼 일반 중산층이 투자 목적으로 구입하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전체 분양 가구의 계약금을 따지면 2천억 원대로 상당한 돈이 지역 금융권에서 위치 이동을 하게 된다.

이에 대해 해피하제 양규영 이사는 "전화 문의를 해오거나 구입 능력이 있는 수요자 2천여 명을 관리해 왔으며 이중 20~30%는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과 부산 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도 어느 정도의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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