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 춥다 추워"

선박대피·빙판길 사고·동파피해 잇따라

대설·풍랑·강풍주의보가 내려진 4일부터 5일까지 대구·경북 곳곳에는 교통이 통제되고 빙판길로 인한 사고가 잇따랐다.울릉·독도지역에는 5일까지 북면 나리·석포마을 등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30cm 이상의 폭설이 내려 육상, 해상 교통이 통제됐으며 저동항 등 각 포구에는 300여 척의 어선들이 조업을 포기하고 대피해 있다.

5일 봉화의 최저 기온이 영하12.6℃로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으며 영주 영하 8.6℃, 안동 영하 9.8℃, 의성 영하 11.9℃, 청송 영하 11.5℃, 상주 영하 8.4℃, 문경 영하 9.6℃ 등 북부지역이 영하 8~12℃를 나타냈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동파로 인한 피해도 나타나고 있다. 5일 오전 7시 45분쯤 대구시 달성군 하빈면 현내3리 소방도로에 매설된 상수도관이 영하의 추운 날씨에 동파되면서 도로 위로 물이 새어 나와 도로가 빙판길로 변하는 등 주민들이 불편을 겪은 것. 신고를 받은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는 긴급복구 인력을 현장에 파견해 수도관 복구에 나섰다.

도로결빙에 따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4일 오전 8시20분쯤 영천시 금호읍 황정리 국도 4호선 영천~경주 방면으로 가던 김모(32·대구시 동구 신서동) 씨의 쏘나타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앞서가던 차량 4대를 잇따라 들이받는 등 영천에서만 11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또 이날 오전 7시15분쯤 구미시 임오동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낙동대교(부산기점 166㎞지점)에서는 연쇄추돌사고가 일어나 차량 19대가 부서졌으며 오전 11시50분쯤 영주시 휴천2동 남부초등학교앞 도로에서는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건너편 문구점으로 뛰어들었으나 사상자는 없었다.

한편 문경새재를 비롯한 조령산, 대야산, 황장산 등에는 1만 5천여 명의 관광객 및 등산객들이 찾아 눈 덮인 산길을 오르며 하루를 즐겼다. 문경지방에는 동로면 적성리 벌재에 10cm, 문경새재 7cm 등 평균 3.5cm의 눈이 내렸다.

사회2부

사진: 올 겨울 들어 대구에 첫눈이 내린 4일, 팔공산 동봉에는 일요일을 맞아 많은 등산객들이 산에 올라 나뭇가지에 핀 눈꽃을 보며 겨울산행을 즐기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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