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상주시의원들이 갈피를 못 잡고 있다. 무엇이 옳고, 어떤 것이 그른 일인지조차 모르고 갈팡질팡하는 꼴이다. 굵직굵직한 지역문제는 외면하거나 꽁무니를 빼면서 내년 선거를 둘러싸고 '밥그릇 싸움'만 벌이고 있는 모습은 한마디로 개탄스럽다.
최근에는 여러 의원들이 지역 모 인터넷 언론사에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에 줄줄이 소환조사를 받았다. 의회 주변에서는 의장이 500만 원을 요구받았고 의원 3~5명은 100만~300만 원을 요구받아 실제로 일부 의원들이 100만 원씩 전달했다는 얘기들이 공공연하다. 이 사건에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예상자들도 포함됐으며 말썽이 일자 돈을 되돌려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시의원 20명은 지난달 23일 WTO 쌀 협상 국회비준으로 전국이 떠들썩할 때 3일간 연수목적으로 제주도 여행길에 올라 지역 농민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이들은 한 달 전부터 계획됐던 일이고 쌀 협상문제와 관련해 지난 6월에 이미 비준반대 결의를 했기 때문에 '할 일은 다했다'는 입장이다.
내년 선거를 둘러싼 의원들 간 헐뜯기도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달 상주시의회 임시회에서는 개정 선거법에 항의하는 기초의원 사퇴서 제출을 둘러싸고 의원들끼리 잡음이 오가기도 했다. 특히 총무위원회에서는 사퇴서를 제출한 의원들의 의정활동 적합성 여부를 놓고 일부 의원들이 회의진행을 거부하는 등 말썽이 일기도 했다. 결국 이날 1시간 이상 회의가 중단되다 의장으로부터 사퇴서를 되돌려 받는 해프닝을 벌였다.
지금도 상주에는 공연장 참사 수습과 혁신도시 유치, 농민들의 천막농성 등 굵직굵직한 숙제들이 쌓여있다. 이제라도 시의회가 주민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거듭나 중재와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 갈라진 민심들을 엮어내는 지혜를 보여주길 바란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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