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재섭 대권행보 기지개?

연일 공청회·토론회 등 개최

강재섭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최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소극적이다"는 비판을 잠재우려는 듯 연일 공청회,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 행보를 펼치고 있다.

그는 5일 오후 국가미래전략청 신설을 위한 토론회를 주최해 축사했다. 국가미래전략연구청은 지난 정기국회 원내대표 연설에서 강 원내대표가 제안, 여야 없이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은 "매우 반가운 제안"이라며 "우리가 늘 걱정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라든가 10년 뒤 닥쳐올 미래, 경제 위험, 각종 국정과제를 같이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한 바 있다.

강 원내대표는 6일에는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남북 인접 지역을 포괄적으로 연계 개발하는 내용을 담는 '통일로 가는 길' 토론회를 열어 통일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이어 '국민생각'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삼성경제연구소와 함께 내년도 경제전망에 대해 공부했다. '국민생각'은 그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의원 모임이다.

이 같은 강 원내대표의 행보를 두고 대권 도전을 위한 워밍업이 아니냐는 관측이 강하다. 그는 최근 기자와 만나 일각에서 제기된 '당권 도전설'에 대해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부 의원들이 원내대표로서 당이 원만하게 돌아가는데 수완을 발휘했다고 평가한 것이 와전됐다는 얘기다.

실제로 혁신안을 놓고 당내 갈등이 증폭되고 일부 비주류 의원들이 당무에 대해 반발했던 올 초 당내 갈등 상황을 진정시키는데 그가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는 의원들이 적지않다.강 대표는 그러나 '당권 비도전=대권 도전' 등식에 대해 아직은 손사래를 친다. 원내대표는 동료의원들의 원활한 의정활동을 돕는 자리일 뿐이라는 것이다.따라서 그가 본격적으로 대권 도전 행보를 펼칠 시기는 원내대표 임기가 끝나는 내년 초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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