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포항공대, 총장 박찬모) 캠퍼스에 따스한 사랑이 퍼지고 있다. 포스텍은 부부가 함께 암으로 투병 중인 이 대학 정연길(52) 학사관리팀장을 위해 모두 2천884만 원을 모아 7일 전달했다.
정 팀장이 폐암 진단을 받은 것은 지난 2003년. 정 팀장은 수차례 수술과 항암 치료를 받고 상태가 호전돼 지난해 2학기부터 업무에 복귀했으나 지난 10월부터는 암세포가 뇌수막으로 전이되는 등 병세가 악화돼 현재 국립암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어 남편의 병 수발에 전념하던 부인 윤여정(44) 씨도 지난해 신장암 진단을 받아 부부가 함께 암 투병을 해야 하는 딱한 처지에 놓였다.
이에 포스텍 직장발전협의회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모금운동을 전개, 열흘 만에 2천884만 원을 모금했다.
직장발전협의회 근로자위원 대표인 정태호(37·발전홍보팀) 씨는 "기대 이상의 관심과 참여로 많은 성금이 모였으나 앞으로도 많은 돈이 필요할 것 같아 걱정"이라며 "하루빨리 완쾌해서 예전처럼 함께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포스코에서 근무하다 대학 초창기부터 재직하면서 기획예산팀, 가속기연구소, 학사관리팀 등에서 근무해 왔으며 이 소식을 전해들은 대학 설립 당시의 옛 동료들도 모금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