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 성의(聖衣)를 입고 가슴엔 나무십자가를 건 채 평화를 노래하는 소년들. 변성기 이전의 소년들이 빚어내는 화음을 들은 사람들은 '파리 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에게 "영혼을 울리는 천상의 목소리"라는 평을 내리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런 평화의 소년 사도들이 18일 대구를 찾아와 사랑과 평화라는 크리스마스의 참 의미를 전한다. 오후 3시와 6시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강당에서다.
빈 소년합창단, 퇼저합창단과 함께 세계적인 소년합창단으로 명성을 누리고 있는 파리나무십자가 소년 합창단. 1907년 종교음악을 전파하기 위해 선발된 소년들이 프랑스 알프스 산맥에 위치한 타미 수도원을 거점으로 주위 마을을 돌며 공연을 한 것을 계기로 합창단이 탄생했다.
그레고리안 성가 등 종교음악을 부르던 파리 소년합창단은 1924년 후일 대주교가 된 에네르 마이어 신부가 이끌면서 세계 여러 나라의 가곡과 라벨, 드뷔시 등 현대작품까지 그 영역을 넓혀 다양한 관객층을 확보했다.
까다로운 입학시험과 엄격하고 규칙적인 기숙사생활과 더불어 수준 높은 음악수업, 합창연습을 통해 세계적인 소년합창단으로 성장해 온 파리 소년합창단은 국내에 이미 여러 차례 초청연주회를 통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아왔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아베마리아' '오 자비로운 희생' '탄툼 에르고' 등 성가곡을 비롯해 '오 치우치아델라' '크함 랑크하랄루' '바하이 극보' 등 세계 각국의 민요와 '루돌프 사슴코' '징글벨' 등 크리스마스 캐럴 등을 노래하며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3만~7만 원. 053)256-2228.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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