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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은 내 인생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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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서지학자 안영이씨

한국 현대바둑 도입 60주년을 맞아 바둑문화유산 전시회가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프레스센터 서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연꽃무늬 바둑판을 비롯해 조선후기 매화무늬 바둑판, 풍운의 조선 정치가 김옥균 바둑판, 청나라 시대의 탁본용 바둑판 등 희귀 바둑판과 바둑 명인들의 휘호, 고서, 그리고 엽서, 포스터, 공예품 등의 소품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바둑사의 파노라마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문화재급 전시품들이 대거 출품됐다. 놀라운 것은 이 전시품들의 대부분이 일평생 수집에 몰두해 온 한 개인의 소장품이라는 사실. 바로 바둑서지학자 안영이(71) 씨가 그 주인공이다. 안씨가 바둑 수집에 관심을 갖게 된 데에는 남다른 계기가 있었다.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한 안씨는 귀국 후인 1965년 바둑 월간지의 기자로 일하고 있었다.

잡지를 만들기 위해 관련 자료들이 필요했지만 당시 국내에는 바둑에 대한 자료가 전무하다시피 했다. 그러기를 40년. 늘어야 할 살림은 안 늘고 집안에는 온통 바둑판과 고서적으로 가득찼다. 자료를 수집해 오며 가장 기뻤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1996년 월간지 기자 한 명과 함께 인도 각지를 다녀왔다.

바둑의 오지탐사랄까, 당시로서는 목숨을 걸고 다녀온 모험이었다. 그러다 히말라야의 오지 시킴에서 왕족 레충씨로부터 천으로 된 바둑판을 선물로 받았다. 선명한 17줄(현대바둑은 19줄)과 13개 꽃문양의 화점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의 감격을 나는 잊을 수 없다. 우리 순장바둑의 원형이 감추어진 비밀의 문 하나가 소리 없이 열리는 기분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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