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에 돈이 모인다는 게 마음 설레고 한편으론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여원동(26·경북대 경제통상학부 4년)씨는 졸업도 하기 전에 창업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인터넷 신문 제작업체인 (주)마이미디어 대표인 그는 직원 6명을 두고 한 달 매출 1천여만원을 올리는 어엿한 사장이다.
다른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취업 준비를 위해 학교로 향하는 오전 9시, 그는 대구 북구 산격2동 사무실로 출근한다. 정신없이 바빠 정해진 퇴근시간이 없다시피 하지만 토요일 격주 근무와 일요일 휴무 등 회사 생활에 익숙해졌다.
"현장실습 학점을 인정받는 '샌드위치 교육' 방식으로 회사에서 일하며 관련 학점을 이수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니까 너무 좋아요."
그는 힘든 취업 관문을 뚫고서도 이 길이 아니라고 후회하는 경우를 보면서 현실에 어쩔 수 없이 끌려가지 말고 주도적으로 자기 일을 찾자는 생각에 오래 전부터 창업 준비를 해왔다고 한다.
"내년 지방선거, 대선을 앞두고 언론이라는 힘을 가지고 싶어서인지 인터넷 신문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블로거, 쇼핑몰, 인트라넷 웹솔루션도 보유하고 있어 일이 재미있어요."
대학생 등 나이대가 비슷한 또래들과 함께 일하는 그는 젊을 때 힘들어도 고생하면 인터넷 세상에 한 획을 긋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포부를 밝혔다.
"돈을 버니 당연히 부모님께 용돈을 드려야죠."
원래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며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쓰지 않았다는 그는 "대학시절을 단순히 취업 목적으로 보낼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경험을 쌓으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즐거운 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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