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혁신도시 입지로 김천시가 결정되자 상주, 안동, 경산, 영천 등 유력한 입지후보로 거론됐던 지역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김천과 접전을 벌였던 상주시의 아쉬움이 제일 컸다.
상주시민들은 "정부의 국가 균형개발이라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본래 목적이 사라진 결과"라며 "북부지역 주민들의 생존권적 요구를 무시한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혁신도시상주유치범시민추진위원회 한 관계자는 "북부권이 한 목소리로 지역 유치를 요구했으나 좌절됐다"며 "이제 평가 결과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거쳐 북부지역 개발 구상 등 새로운 대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분도도 불사하는 등 불복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경산시에서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춘 경산이 대구 인근이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당했다"며 반발했고 특히 경산에서 불과 6km 떨어진 대구 혁신도시 예정지 동구 신서동과 연계해 시너지 개발 효과를 기대했던 하양 부호·은호리 주민들은 실망과 절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북도청 이전후보 1순위 지역으로 선정된 바 있는 안동지역은 도청이전과 혁신도시 유치 기대가 두차례나 연거푸 무산되면서 지역 전체가 강한 허탈감에 빠진 분위기다.
김휘동 안동시장은 "이번 결과는 현재의 남부북빈(南富北貧)형 경북도 개발 형태가 앞으로 더욱 심화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그동안 유지돼 온 포항-구미-안동의 삼발축 중 어느 한 곳이 무너지게 되면 경북이 동반몰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영천시는 일단 입지선정위의 결정에 승복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1, 2곳의 분산배치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시민들은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50여 년간 지역발전의 제한이 있었는데 마지막 기회마저 물건너 갔다"며 "혁신도시 무효화 궐기대회는 물론, 시에 대해서도 유치실패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격앙된 분위기를 보였다.
권동순·강병서·엄재진·이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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