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공급되는 공공택지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어 분양가 상승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분양가에서 차지하는 부지 매입비 비중이 기존 20%에서 현재 30~40%까지 높아지고 있어 내년 이후 택지 조성 지구 내 아파트 분양가가 10% 이상 높아질 것으로 주택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토지공사는 이달 들어 동구 율하1지구 내 공동주택 부지 2필지를 분양하면서 전용면적 25.7평 이하 단지(1만7천 평)는 300만 원에, 25.7평형 이상 단지(9천 평)는 350만 원에 가격을 제시했다.
그러나 조성원가의 90%로 분양되는 전용면적 25.7% 이하 단지와는 달리 채권 입찰제로 분양되는 25.7평 이상 필지는 기준 가격보다 최소 30~40만 원 이상 올라갈 것으로 보여 평당 분양 가격이 400만 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토공 관계자는 "분양가는 감정평가 가격을 기준으로 책정한 것"이라며 "택지지구 전체 부지 9만4천여 평의 평당 보상비가 100만 원 이상 나왔으며 40%를 넘는 도로 등의 기반시설 부지와 조성 원가 이하로 주택공사에 공급되는 공공임대 부지를 빼고나면 일반 택지 분양 가격이 높은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동구 신서동 지역이 혁신도시로 확정되면서 인근 지역 토지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주택공사가 내년 하반기에 공급할 율하2지구 택지 분양가는 400만 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3년 도시개발공사가 분양한 달성군 죽곡택지와 토지공사가 분양한 북구 칠곡 4지구 택지 분양가가 210~250만 원 인것을 감안하면 2년 사이 공공 택지 가격이 두 배 이상 뜀박질 한 셈이다.
이에 따라 혁신도시 인근을 중심으로 내년도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며 타 지역 분양가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우려된다.
주택업체 관계자들은 "내년 상반기 분양을 목표로 올해 민간 토지 보상을 끝낸 업체들의 평당 매입가가 250만 원 이하 수준이었다"며 "공공택지 가격이 400만 원에 이르면 현재 33평 기준으로 2억 원 미만 수준인 동구 반야월 지역 분양가가 내년 하반기에는 2천~3천만 원 정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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