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섬기는 법원이 가능할까. 대구고등법원과 지방법원이 종전 권위적 모습에서 탈피해 봉사기관으로 거듭나기를 시도하고 있다.김진기 고법원장과 황영목 지법원장은 지난달 취임하면서 민원 서비스혁신 방안과 법관들의 법정 운영방식 개선방안을 전달하고 실천을 독려했다. 법관들과 직원들도 변신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상당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먼저 법원 사무실 입구에 직원 배치표와 함께 사진을 내걸었다. 오래전부터 일반 행정기관에서 실시 중인 것을 이번에 도입했다. 민원인들과의 거리감을 없애기 위해 청사 출입구마다 안내 도우미를 배치하고 민원접수 창구에도 직원 사진과 명패를 비치하는 등 대민업무 실명제를 시행 중이다. 민원인이 친절직원에게는 하늘색 카드, 불친절 직원은 노란색 카드를 적어 민원함에 넣으면 인사고과에 반영한다.
장애인과 노약자, 임산부들의 편의를 위해 안내 전담직원을 지정해 업무가 끝날 때까지 안내를 맡게 하고 본관 남측 정원에는 민원인 휴식공간도 마련했다. 내년에는 예산을 확보, 법정 개정 현황판과 연결 통로 안내를 위한 전광판도 실치할 계획이다.
법관들의 법정 언행 개선을 위해 각 재판부별로 재판 진행을 촬영, 스스로 확인하고 다른 재판부와의 공동 모니터링도 시도 중이다.또 과별 전화친절도를 점검하는 한편 매년 2차례 친절공무원을 선발해 포상과 함께 근무평점에 반영하는 등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김진기 고법원장은 "국민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수용, 직원 친절마인드 함양과 대민서비스 향상에 더욱 노력해 법원이 권위적이고 고압적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진정 국민을 섬기는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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