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간의 대학 지원 경향을 보면 가장 두드러진 것이 의·약 계열과 교육대 및 사범대학 강세라고 할 수 있다. 대학 졸업 후 취업 문제와 안정적인 직업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대학 학과 선택에도 이런 흐름이 반영된 것. 그러나 이들 학과를 지원할 때는 몇 가지 점검해야 할 점들이 있다.
의·약학 계열의 경우 올해도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경희대, 강원대, 제주대 의대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함에 따라 전체 의대 모집 정원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의대 진학 문은 더욱 좁아졌다. 지난해까지의 합격선을 추정해볼 때 최소한 자연계열 상위 2% 이내가 돼야 지방 의대라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위권 대학 의대와 하위권 대학 의대의 합격선 차이가 올해도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이고, 그 연쇄 반응이 약대와 수의대에도 전달될 것으로 보이므로 지원에 유의해야 한다. 이들 학과는 추가 합격에 의한 입학 비율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연쇄 이동의 가능성이 그만큼 적다. 치대와 한의대의 경우 한 대학에 합격하면 이동할 여지가 거의 없다. 한편 의학전문대학원 도입에 따라 상위권 대학의 생명과학 계열과 생물, 화학과 등의 지원이 점차 늘고 있다는 사실에도 주목해야 한다.
사범대학의 경우 지난해 경쟁률이 높아 합격선도 상당히 올랐는데 이런 경향은 올해도 대부분의 대학에서 계속될 전망이다. 교육대학의 경우 대부분 수리영역 교차지원을 허용하며 '가'형에 가산점도 주지 않기 때문에 수리 '가'형을 선택한 수험생들이 여기서 이탈해 수학교육이나 과학교육과로 몰릴 가능성도 있다. 전년도 경쟁률이 낮았던 학과는 폭등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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