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농민시위에 참석했다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중상을 입고 입원 치료를 받아왔던 농민이 한달여만에숨졌다. 고(故) 전용철씨에 이어 또 한 명의 농민이 희생됨에 따라 과잉진압 논란과 함께 농민 시위가 다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전농 전북도연맹에 따르면 시위 진압과정에서 중상을 입고 원광대병원에서치료를 받아왔던 홍덕표(68.김제시 백산면)씨가 이날 오전 0시40분께 경추 손상에의한 패혈증으로 숨졌다.
홍씨는 외부 충격으로 목 뒤쪽의 경추관이 심하게 부어 그동안 신경마비와 호흡곤란, 폐렴 증세를 보여왔으며 전날 새벽부터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심폐소생술 등을 받았으나 소생하지 못했다. 홍씨는 서울 농민집회 과정에서 경찰에 머리 등을 맞고 쓰러져 서울 영등포 성애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으며 이후 원광대병원으로 옮겨져 33일째 치료를 받아왔다.
홍씨는 당시 가족들에게 "전경이 머리와 목 등을 때렸다"고 진술했으며, 경찰도"시위 진압과정에서 경찰의 가격으로 부상 당한 것 같다"고 폭행 사실을 일부 인정한 바 있다. 전농 전북도연맹과 '고(故) 전용철 농민 살해규탄 전북대책위'는 홍씨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긴급 회의를 열고 대규모 시위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 단체는 "홍씨는 명백히 경찰의 폭력진압에 의한 희생자"라며 "진상규명과책임자 처벌이 이뤄질 때까지 장례를 무기한 미루고 전국의 농민들과 함께 투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유족들이 원할 경우 19일께 부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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