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회관에 불이 나 IMF때 실직한 뒤 5년째 이곳에서 생활을 하던 일가족 중 형제가 숨졌다.17일 밤 10시20분쯤 성주군 월항면 옛 마을회관에서 불이 나 잠을 자고 있던 도모(47) 씨의 열한 살과 열 살 난 형제가 숨졌다. 경찰은 "도모 씨의 부인 성모(36) 씨에 따르면 작은 방에서 자고 있는데 형들과 함께 자던 막내아들(8)이 방에서 전기불꽃이 튀는 것을 보고 놀라 깨우는 바람에 일어나 큰방으로 가 형제를 깨웠으나 일어나지 않아 막내만 데리고 나왔다"는 진술 등으로 미뤄 전기 합선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 중이다.도씨 가족은 5년 전부터 빈 마을회관에서 생활해 왔으며 부인 성씨는 몸이 불편한 상태이고 사고 당일 도씨는 외출 중이었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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