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을 가로지른 휴전선 철조망이 없어지길 기원하며 폐철조망을 모아 힘들게 만든 크리스마스트리인만큼 통일전망대에 설치되었으면 합니다."
아마추어 도예가 김준우(32.아름다운 치과 사무장)씨가 갈등의 상징인 폐철조망을 이용해 화합과 사랑의 크리스마스트리를 완성했다.
김씨는 1개월전부터 철조망 뭉치 20개(길이 약 1km)를 사용해 힘든 작업을 완성했으며 용접작업에만 열흘가량 걸렸다. 그는 군부대에 협조를 구해 오래돼 뜯어낸 휴전선 철조망으로 작업을 하고 싶었으나 보관된 철조망도 없고 여러차례에 걸쳐 상급부대의 승낙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다음으로 미뤘다.
동족사이에 피를 흘리는 전쟁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는 그는 "통일부에 의뢰해 통일전망대에 설치하고 싶다고 했지만 아직 해답이 없다"며 "크리스마스 전에 적당히 좋은 장소가 있다면 기증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씨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쏟아낸다. 지난해 8월에 이어 올해로 2회째 성황리에 열렸던 경남 합천 수중마라톤 대회를 처음 생각해 내 합천군과 합천 JC가 이를 잘 기획하도록 도왔다. 또 치과내에서 12월 첫날을 '미소절'로 정해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모두에게 희망과 웃음을 주기위해 '더 웃자'며 나누면 나눌수록 맛있다는 귤을 환자들에게 주는 등 작은 기쁨을 안겨줬다.
그는 "내년에는 철조망으로 '철갑을 두른 듯한 소나무'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사진 : 김준우씨가 반목과 갈등의 상징인 철조망을 모아 화합과 사랑의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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