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에 이어, 이달 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를 0.25%포인트 올림으로써 저금리 기조가 끝나고 확실한 금리인상기를 맞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더욱이 내년 1/4분기쯤 한차례 더 콜금리가 오르고, 내년 중 4.25~4.75%까지 콜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금리 인상기에는 '예금은 변동금리로 짧게, 대출은 고정금리로 길게' 가져가라는 것이 통설이다. 하지만 현실이 반드시 통설과 일치하지는 않는다. 한 푼이라도 더 아끼고, 벌기 위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3년 이하 대출, 아직은 변동금리가 낫다
은행들은 금리상승에 따른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는 점에서 고정금리 대출상품의 금리를 변동금리형보다 1.5%포인트 가량 높게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재 3.75%인 콜금리가 0.25%포인트씩 3차례나 더 오른다고 해도 4.50% 수준에 불과하다. 추후 금리인상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될 경우 고정금리 상품을 선택해 볼 수 있지만, 현재의 경기와 물가 등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급격한 금리인상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3년 이하 단기대출에서는 고정금리보다 변동금리 대출이 여전히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변동금리형 대출을 쓰고 있는 소비자는 기존대출을 그대로 유지하는 편이 낫다. 고정금리 대출이 변동금리 대출보다 금리가 높은데다, 잔금의 1.5%가량에 해당하는 중도상환 수수료까지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0년 이상의 중·장기 대출상품은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과 시중은행의 고정금리 대출상품을 잘 살펴본 뒤, 고정금리 쪽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예금도 1년 만기 상품이 최고
시중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4.0% 초반. 1개월 및 3개월짜리 단기금리와 비교할 때 1%포인트가량 높다. 내년에 한두 차례 콜금리가 더 오르더라도 1년 만기 상품이 1개월, 3개월짜리보다 더 유리한 셈이다. 은행권에서는 연 5.0%대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상품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상승세가 가파르다면 단기예금이 낫지만, 현 상황은 이런 '재테크 공식'이 적용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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