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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좋은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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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내게 떠오르는 우리 조상들의 모습은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는 탓에 햇볕에 검게 그을린 얼굴이지만 항상 여유의 미소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지금은 비록 일부이기는 하나 농촌에서조차 어디어디가 개발된다면서 욕심의 눈을 가진 모습들을 보면서 서글퍼지곤 한다. 나 자신도 그런 우리 사회의 한 일원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우리 사회는 정말 숨가쁘게 발전해왔다. 과거 석기시대 사람들이 오늘을 상상할 수 있었을까. 우리는 자연을 하나 둘 버리고 너무 멀리 와 있는지도 모른다. 너무 멀리 와버려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것은 아닐까. 지금 걷고 있는 우리의 길이 우리에게 진정 행복을 주는 그런 좋은 사회로 가는 길인지 때로는 되묻고 싶어진다.

나는 어떤 사회에 살고 있을까. 1인당 국민소득 1만 달러인 사회. 일 년 내내 떡국과 미역국'고갈비와 삼겹살을 번갈아 식탁에 올릴 수 있는, 끼니보다 비만을 걱정하는 좋은(?) 사회에서 살고 있다. 가끔은 이런 것들이 나에게 행복을 주기도 한다.

인간은 언제 어디에 살든 인간일 뿐. 석기시대 사람이라 할지라도 무엇이 좋은 사회인지는 판단할 수 있을 듯싶다. 그들에게 '좋은 사회'가 어떤 것이냐고 묻는다면 서슴없이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사회'라고 답할 것이다.

요즘처럼 우리 젊은이들이 대학을 졸업해도 일할 곳이 없다면 더 이상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 사회라고 할 수 있을까. 진정 우리가 바라는 사회란 모든 인간의 삶이 존중되는 골고루 잘 사는 사회일 것이다.

성실하고 부지런한 보통사람이 대우받고, 어린이와 어른, 남자와 여자,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 그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인간다운 삶을 누리는 그런 사회일 것이다. 사회가 자꾸만 자연과 멀어지고 각박해져 갈수록 이따금 그런 꿈을 꿔 본다. 정녕 인간다운 사회에 살고 싶은…

박환재(대구가톨릭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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