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10시 34분, 대구시 북구 노원1가 한 아파트 4층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다행히 가족들이 모두 집을 비운 상태라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거실과 주방 등 30평을 태워 1천600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소방서 측은 형형색색으로 빛을 내던 크리스마스 트리의 장식용 전구가 누전, 불꽃이 튀면서 바짝 마른 크리스마스 트리와 벽지, 텔레비전 등으로 불길이 옮겨 붙은 것으로 화인을 분석했다.
대구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대구 중구 남산동 모 주점에서 생일축하 불꽃 쇼 도중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이 옮겨 붙어 손님 90여 명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났고, 지난해 12월에도 중구의 모 병원 당직실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전기 누전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는 것.
소방 전문가들은 장식품과 선물, 꼬마 전구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의 전선은 전기 부하에 비해 가늘기 때문에 쉽게 합선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피복이 벗겨지거나 전구가 깨져있을 경우 화재에 극도로 취약하다는 것.
대구시소방본부 관계자는 "낡은 전선을 사용하거나 전선이 꼬이고 꺾인 채 놔두다간 전기 합선이 되기 쉽다"며 "잠자리에 들거나 오랜 시간 집을 비울 때는 반드시 전원을 꺼야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달부터 이달 19일까지 전기 누전으로 인한 화재 건수는 모두 4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건)보다 25%나 늘어났다고 대구시 소방본부는 밝혔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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