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성일 "황교수팀에 난자 1천200여개 제공"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2004년과 2005년에 황 교수팀에 제공된 난자가 미즈메디병원 것과 한나산부인과의 것을 합하면 모두1천200개 가량 된다고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그는 2004년 논문의 경우 21명에게서 채취된 430개 난자 가운데 성숙난 313개가연구에 사용됐고, 2005년도 논문에는 65명에게서 채취한 900여개의 난자가 황 교수팀에 제공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하지만 2005년도의 경우 총 제공된 난자 900개 가운데 185개만 사용됐다고 논문에 보고한 점으로 볼 때 나머지 700여개는 어떻게 사용됐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논문에 기록된 난자 개수를 왜 미리 알지 못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황 교수가런던에서 기자회견을 할 때까지 논문을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노 이사장은 난자를 채취한 시점에 대해 2003년 3월 1차적으로 논문을 끝낸 뒤그해 7월부터 다시 난자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난자를 제공한 여성 대부분은 2004년 12월까지 보상을 전제로 이뤄졌으며, 2005 년 1월 생명윤리법이 발효된 이후 2월까지는 7명의 순수기장자로부터 난자를 채취했다는 게 노 이사장의 설명이다. 그 이후에는 한나 산부인과로 난자 제공처를 바꾸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또한 그는 난자를 제공한 여성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한 시점에 대해 생명윤리법이 발효되기 전까지라고 말했지만, 보상금을 지급받은 여성이 몇명인지에 대해서는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당시 보상금 지급 사실을 황 교수가 알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는 "코멘트하고 싶지 않다. 알아서 해석하라"는 애매한 답변으로 응수했다.

이처럼 난자 제공 개수가 달라진 것은 지난 16일 열릴 예정이었던 생명윤리심의위원회에서 요구한 난자기증 자료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파악됐다고 노 이사장은 주장했다.

노 이사장은 서울대 조사위원회로부터 출석 통보를 아직 받지 못했다면서, 자체보관중인 황 교수팀의 2번, 3번 줄기세포에 대해서는 23일께 서울대 조사위원회에보내 DNA검사를 의뢰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2번 줄기세포의 경우 PD수첩의 자체 검증결과 미즈메디에서 만든 4 번 수정란 배아줄기세포와 같은 것으로 나타나 실질적으로는 3번만 검증이 남아있는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황 교수로부터 줄기세포 오염사고가 발생했다는 전해들은 시점에 대해 11 월말이나 12월초께, 생명윤리법이 발효되기 전으로 기억한다면서 그당시 황 교수에게 더 이상 난자를 제공할 수 없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황우석 교수로부터 밤 11시께 오염 사고 소식을 전해 들었다"면서 " 황 교수를 만나러 갔을 때 (황 교수가) 비통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노 이사장은 "오염된 줄기세포가 미즈메디병원으로 온 시점이 2005년 1월9일"이라며 "당시 김선종 연구원이 오염된 줄기세포를 가져왔지만 정확히 6개인지, 8개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미즈메디병원에 보관 중이던 2번, 3번 줄기세포가 황 교수팀에 전해진 것은 사이언스에 논문이 발표된 후인 올해 5월23일로, 김선종 연구원이 직접 줄기세포를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노 이사장은 김선종 연구원이 줄기세포를 가져간 사실을 처음에 알지 못했고 2, 3번 줄기세포를 남겨둔 것도 한참 후인 7~8월께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황 교수가 참여하지 않고 미즈메디병원 자체적으로 투고한 일부 논문의 세포사진이 겹치는데 대해서는 "연구원 여러명이서 사진을 찍는 데다 줄기세포 사진이비슷비슷해서 발행한 일이다. 병원 이사장으로서 책임지겠다"라면서 "논문 저자로참여한 김선종 연구원이 1월20일 한국에 오면 모든 것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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