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의 근본적 회생과 고(故) 전용철·홍덕표 농민살해규탄 범대위'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콩 세계무역기구(WTO) 반대시위 참가자 연행과정에서 한국인들이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18일 오전 3시부터 홍콩 경찰이 시위참가자를 대규모로 연행하면서 최루액과 물대포는 물론 전기충격기까지 사용해 무차별 연행했으며 욕설과구타는 물론 속옷 차림의 몸수색도 벌였다.
홍콩 경찰은 또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여성의 뺨을 때리는가 하면 손을 묶은 상태에서 식사를 하고 화장실을 사용하게 했다고 이 단체는 전하고 반대시위에 참가했다가 홍콩 경찰에 연행됐던 김어진씨의 글을 소개했다.
김씨는 'WTO각료회의저지를 위한 한국민중투쟁단'(www.antiwto.org) 사이트에올린 수기에서 "여경이 여권제시를 요구하며 가방 내용물을 땅에 쏟았고 여권번호와이름이 적힌 종이를 앞에 들게 하고 범죄자처럼 상반신 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또 "몸을 더듬어 소지품은 물론 목걸이와 귀고리까지 강제로 빼앗으려고했고 심지어 한 경찰관은 '오늘 내 생일인데 한국어로 축하노래를 불러 보라'고 비웃으며 이야기했다"고 적었다.
이 단체는 "강제로 지문날인을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자 뺨을 때렸으며 침대 하나, 화장실 한 곳이 있는 방에 21명을 수용하는 비인간적인 처우를 했고 소변을 보는 장면을 여경이 계속 쳐다보며 감시했다"고 홍콩 경찰을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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