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은 오르는 곳만이 아닙니다"

산을 오르는 곳이 아닌 조망하고 느끼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생태.문화.역사 관찰로 조성 사업이 산림청에 의해 지리산에서 시범추진된다. 산림청은 국립공원 지리산을 주변의 문화.역사.생태를 조망하고 관찰하면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무분별한 등산에 따른 산림훼손 방지와 새로운 산림문화 창출을 위해 '생태.문화.역사 관찰로'를 지리산에 시범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있다고 20일 밝혔다. 새로 만들어지는 관찰로의 핵심은 무조건 산에 오르는 것이 아닌 산책과 생태.

문화.역사 탐방 등을 곁들인 산림휴양 기능을 강조, 자연과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깨닫기 위한 것이라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탐방로는 함양권, 남원권, 구례권, 산청권, 하동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누어 남원권은 ▲백두대간 능선조망 ▲역사.문화 체험 ▲목기제작 및 자연해설체험을 코스로 잡았으며, 구례권은 ▲사찰답사 ▲구례 들판 및 섬진강 경관 ▲섬진강 자연여행▲농촌마을 체험 등을 주관찰 대상으로 설정했다.

또 각각의 산행코스를 난이도에 따라 90여개(총연장 262.5㎞)로 분류한 뒤 구체적인 탐방 정보 제공 및 문화재 설명판, 노선 안내도, 기타 편의시설 설치도 추진할계획이다. 산림청은 관찰로 구간 분류작업을 마치는 대로 각 노선 별 산림생태.문화.역사등을 데이터베이스화, 내년 상반기 산림휴양포털사이트(www.san.go.kr)에 제공키로했다.

산림청 김상균 산림휴양정책과장은 "가능하면 산 정상에 오르는 것을 지양하고외곽 탐방을 통해 산림을 보전하고 주제가 있는 체험을 통한 새로운 등산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내년 시범실시 이후 문제점 등을 보완, 대상지 확대 등을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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