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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고문 피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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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이 온몸 구타…흔적 남아" …美, 즉각 부인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21일 미군으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진위 여부와 향후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세인은 총선 후 처음으로 바그다드 특별법정에서 재개된 이날 공판에서 미국인들에게 온몸을 얻어맞고 고문당했다며 그 흔적이 몸 구석구석에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1982년 자신을 암살하려 한 사건이 있었던 두자일 마을 주민에 대한 학살 및 고문 혐의로 함께 법정에 선 측근 7명 모두가 수감생활 중 고문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고향인 티크리트의 한 농가에 은신했다가 2003년 12월 생포돼 바그다드 미군기지에서 감금생활을 해 온 후세인이 미군 측의 가혹행위 의혹을 법정에서 제기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대해 주 이라크 미국 대사관 측은 후세인의 주장을 즉각 부인하고 나서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 대사관 관계자는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후세인의 고문 주장은 "완전한 거짓"이라며 "그 주장은 일종의 전략이고, 진실과는 동떨어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두자일 사건 피해자 2명이 후세인 정권으로부터 당한 고문피해를 증언한 뒤 후세인이 자신도 고문당했다고 주장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검찰 측은 바그다드 전력사정이 나쁜 상황에서도 후세인은 에어컨이 가동되는 방에 구금돼 있었다며 그의 말이 근거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고 UPI통신은 전했다.

분석가들은 후세인이 느닷없이 꺼낸 고문주장은 사실 여부를 떠나 미군에 대한 이라크인들의 공분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도로 계산된 진술일 것으로 보고 있다. 후세인 공소유지를 맡고 있는 수석 검사는 후세인의 말이 사실이라면 미군 측에 피고인들의 신병이관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혀 진상조사 의향을 내비쳤다.

후세인은 또 이날 재판에서 "우리의 적은 미국민이 아니라 이라크를 파괴하고 있는 미국 정부"라면서 이라크 저항세력이 "용감한 사람들이고,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재판부는 두자일 사건 당시 본인과 주변 사람의 고문피해를 경험한 주민 3명으로부터 증언을 들은 뒤 이날 심리를 끝내고 22일 증인신문을 계속하기로 했다. 현지 언론은 22일 재판을 끝으로 올해 심리가 마무리돼 총선 결과가 발표되고 무슬림들의 메카 성지순례가 끝난 후인 1월 중순께 심리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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