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초·중·고 경제교육 총체적 부실"

권남훈 교수 지적

경제교육 시스템이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과서는 시장경제원리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경제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는 전문성이 떨어지고 경제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나치게 낮다는 것이다.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22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선진화포럼 조찬 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초·중·고교 경제교육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권 교수는 이 보고서에서 한국의 국민들은 기업의 목표를 영리추구가 아닌 공익추구로 잘못 인식하고 있으며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속성을 부정부패나 빈부격차로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권 교수는 무엇보다 차세대의 가치관 형성에 직결되는 교과서는 각계의 권위자가 지혜를 모아 만들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사범대 교수들과 현직교사 등 교육계 인사들 중심으로 교과서 집필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권 교수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과과정 개발에 경제학자들의 참여 ▷차기 교육과정 개편작업 과정에서 경제교육 비중 대폭 확대 ▷중1∼고1 사회과목에서 경제관련 단원의 비중을 지리나 세계사 등과 같은 수준으로 늘리고 ▷심화선택 과정의 경제과목은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춘 전문교사만이 가르칠 수 있도록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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