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민간소비가 계속 증가하고 소비심리도 본격 회복되면서 소매시장 규모가 150조 원대에 진입하는 등 지난 3년간의 장기 침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는 22일 '2006년도 유통업 전망 자료'를 통해 이같이 전망하고 소비예측의 긍정적 요인으로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심리 증가와 증시활황으로 인한 자산소득의 증가, 금리 인상, 월드컵 등을 꼽았다.
반면 부정적 요인으로는 공공요금 등 물가인상 압력과 부동산 대책에 따른 세금인상, 건설투자 위축 등이 꼽혔지만 지난 7월 이후 소비자 기대지수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소비심리 개선 쪽에 더 큰 비중을 두었다고 연구소 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2006년도 소매시장 규모는 전년도 148조 원에 비해 3% 증가한 153조 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며, 대형 유통업체들의 시장 장악력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 기준 외형규모가 가장 큰 할인점의 경우 내년엔 출점 점포수가 사상 최대인 38개(빅5 기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지 확보문제 때문에 인구 5만 명 정도의 중소도시 진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며, 업체별로는 이마트가 12곳, 홈플러스 11곳, 롯데마트 10곳, 까르푸 3곳, 메가마트 2곳 등의 신규 점포를 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국 연초에 국내 점포수가 300개를 넘어서면서 매출액도 올해보다 11% 증가한 26조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백화점의 경우는 작년 3% 신장에 이어 내년에도 3.6% 신장한 17조7천억 원으로 소폭 늘어나 2년 연속 플러스 신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인터넷쇼핑몰은 올해보다 신장률이 다소 떨어지지만 역시 16% 성장한 9조 원 규모로 예상됐다.
슈퍼마켓의 경우 이랜드가 인수한 해태슈퍼의 본격적인 영업과 롯데슈퍼의 영남권 진출 등으로 올해보다 11% 신장한 8조2천억 원 매출이 전망되며, TV홈쇼핑은 성장률이 둔화돼 2.8% 신장한 3조6천억 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관계자는 "유통업이 지난 3년간 침체에서는 회복되고 있지만 향후 성장 패러다임에는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라며 "소매시장 전체가 양적성장 일변도에서 벗어나 업태 및 업체간 차별화에 기반한 질적성장의 시기로 접어들었다"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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