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열리는 야구 최강국 결정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서재응(28.뉴욕 메츠)이 김인식 WBC 한국대표팀 감독과 전화 통화로 참가 문제를 논의했다.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일고 야구부 후원의 밤' 행사에 참석한 서재응은 김찬익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장의 주선으로 김 감독과 처음으로 전화 통화를 나눴다.
김 감독은 서재응이 "소속팀이 허락한다면 WBC 한국 대표로 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전화 통화는 김 감독이 서재응이 참가 결정을 미루고 있는 정확한 이유에 대해 궁금하게 여기자 김찬익 위원장이 중간에서 다리를 놔 이뤄졌다.
서재응은 현재 메츠 구단이 소속 선수들의 WBC 참가에 대한 명확한 방침을 알려주지 않아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윌리 랜돌프 감독은 지역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서재응이 WBC보다 팀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해야 할 것"이라며 사실상 불가 방침을 나타낸 반면 오마 미나야 단장은 "소속 선수들의 WBC 참가를 막지 않겠다"고 말해 랜돌프 감독과 정반대의 태도를 취했다.
서재응은 미국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구단의 정확한 방침을 알려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서재응은 "WBC에 대한 문제는 25일 결혼식을 치르고 일본 삿포로로 신혼 여행을 다녀온 뒤 최종 결정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광주에 눈이 많이 와 광주일고 강당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20일에서 한달 정도 페이스가 늦은 편인데 올해 많이 던져서 그렇다. 어깨 상태도 신혼 여행 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에서 조용히 훈련 중인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과 최희섭(26.LA 다저스) 등 광주일고 메이저리거 3인방이 모두 참석, 성원을 아끼지 않은 동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7시 코엑스에서 팬과의 만남 때문에 일찍 자리를 떠난 최희섭을 제외하고 서재응과 김병현은 동문 선배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으로 마이크를 잡고 노래도 부르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 학교 출신으로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에 소속된 이강철, 이종범, 김상훈 등은 광주에 내린 폭설 여파로 참석하지 못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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