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은 아름다운 존재"
'세상에 변하지 않는 진리란 이 세상에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라는 것'이라 했듯 인류의 유구한 역사에서 변화하지 않는 사실은 '언젠가 태어나서 죽는다'는 점이다.
30일까지 스페이스129에서 열리는 '차주도의 음양오행(陰陽五行)전'의 주제는 바로 인간이 태어나 죽음에 다다르는 '순환적인 삶'에 관한 것이다. 차씨는 이러한 '순환적 삶'을 고구려 고분벽화에 있는 '사신도'에서 찾고자 했다. 그러나 사신도의 형상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차씨는 사방위(四方位)에 숨어있는 음양오행의 색채에다 나름대로의 해석을 곁들였다. 동쪽의 파란 색엔 생명탄생과 희망, 서쪽의 하얀 색엔 여백이 주는 넓은 공간감과 이상향, 남쪽의 붉은 색에는 일상 속에서의 희망, 북쪽의 검은 색 속에는 죽음 이외에 재탄생으로 이어지는 연속성의 의미를 부여했다. 각 작품의 색마다 삶과 죽음의 과정에 대한 기록을 담고 있는 것이다.
차씨의 또하나의 관심사는 일상이다. 작품 속에는 우리의 일상에서 부대끼고 살아가는 사람과 동물 등이 이집트 피라미드의 벽에서 보는 듯한 기하학적 무늬로 재탄생돼 있다. 차씨가 느끼기에 이런 모든 생명은 아름다운 존재들이다. 하루하루 삶의 사소한 흔적들이지만 돌에 새긴 꽃만큼이나 아름답고 가치있는 존재들이다. 그래서 차씨는 이번 전시회의 부제를 '석화(石花)'라고 붙였다.생사에 대한 가볍지만 진지한 사색을 담은 작품 1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053)422-1293.
사진: 차주도 작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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