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수(영천) 의원은 지난 4·30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지 7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영천 발전에 대한 포부는 여느 국회의원 못지않다.
재선 당시 정 의원은 군사도시인 영천의 장점을 살려 군수산업특구를 조성하고 인구 1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원형 미래도시를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대구선을 복선전철화해 영천을 대구광역도시권에 편입시키고 인구 유입이 쉽도록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포부는 크지만 성과는 초기단계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군수산업특구 조성에선 '군사시설 인근 지역 개발 및 지원법' 제정과 '군수산업기술지원센터' 유치가 초기 핵심사업이다. 정 의원은 이를 위해 지난 9월 '군 인근지역 지원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기술지원센터'와 관련해선 산업자원부 장관, 경북도지사의 협조를 요청해놓고 있다.
현재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 계류 중인 이 법안이 통과할 경우 군사시설로 인한 피해 보상이 가능해지고 군수산업특구 조성 발판이 마련된다. 이럴 경우 군수산업특구는 영천시 남부동에 조성 중인 지방산업단지에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형 자족 신도시 건설사업은 정 의원이 인구 10만 명을 수용하는, 수도권 신도시와 같은 위성도시를 만들겠다는 것. 하지만 아직은 "추진 중"이라고만 밝힐 뿐 뚜렷한 성과를 못내고 있다.
대신 대구선 복선전철화 사업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자족 신도시 건설을 위해서는 영천에 사람이 몰려야 하는데 이에는 교통망을 제대로 확충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이다. 지난달 국회 건설교통위에서 대구선 복선전철화 사업을 위한 기본 용역비 16억 원이 확정됐기 때문에 '첫삽'은 뜬 셈이다.
대형사업들이 대체로 지지부진한 반면 벌써 성과를 낸 중소규모 사업도 있다. 금호강 생태하천 조성사업의 경우 금호지역 2.8km구간에 대한 실시설계비 2억 원이 내년 예산으로 반영돼 착공시기를 1년 앞당기게 됐다. 또 나머지 시내구간인 5.3km가 새로 추가돼 오는 2008년까지 총 27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사업이 완공될 경우 자연학습장, 생태공원 등이 조성돼 주민들에게 볼 거리와 휴식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정 의원 측은 밝혔다.
소규모인데도 성사가 불투명한 것들도 많다. 영어마을 조성, 우수 자립형 특목고 유치, 한의학 관련 대학교 유치 등은 관련 부처와 대학, 경북도 등과 협의는 하고 있지만 조속한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됐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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