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과일·야채류 값 수직상승

폭설 영향…감귤 50%·대파 45% 이상 올라

장바구니 가격이 요동을 치고 있다. 늦가을까지 생산량이 넉넉해 지난해보다 다소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던 과일 및 야채류의 경우 이번 폭설 피해로 가격이 치솟았다. 하지만 고등어로 대표되는 생선류는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다.

동아백화점의 경우 지난 22일까지 100g당 270원이던 제주도 감귤이 하루 만에 299원으로 올랐고, 전라도에서 생산되는 방울토마토 역시 이번 주 중에 15%가량 인상될 방침이다. 딸기 역시 조만간 15% 정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가 주산지인 무·감자·당근도 지난 주말 기준으로 7%가량 가격이 올랐으며, 특히 전라도에서 출하되는 과채류의 경우 수급이 원활치 못해 이번 주초부터 20% 이상 가격이 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폭설피해와 더불어 비닐하우스 가동에 필요한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예년보다 10% 이상 가격이 오른 편이며, 이번 주 중에 가격이 다시 한번 치솟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가격이 가장 오른 것은 감귤로 10㎏들이가 이달 초순 1만8천 원 선이던 것이 현재 2만5천 원을 웃돌고 있다. 작년에 비해 50% 가까이 오른 셈. 특히 올해는 감귤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 상승 요인이 남아있다는 관측.

농협 관계자는 "제주도에서 유통가격 안정을 위해 크기가 너무 크거나 작은 감귤, 일부러 색깔을 입힌 감귤, 흠집이 있는 감귤 등의 출하를 금지하는 감귤유통명령제를 도입하면서 올해 출하량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폭설의 직접적 피해를 입은 전라도 지역에서 주로 출하되는 대파와 배추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대파는 한단에 3천 원 가까이 오르면서 지난주보다 45% 이상 올랐고, 배추·상추·깻잎 등도 20~50%가량 올랐다.

반면 생선류는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생물 고등어의 경우 마리당 25%가량 가격이 떨어졌다. 12월부터 2월까지는 연중 고등어 어획량이 가장 많은 시기다. 이마트 수산팀 관계자는 "올해는 작년보다 어획량이 줄었지만 가격은 오히려 떨어졌다"며 "최상급인 제주 근해의 참고등어 대신 올해는 맛이 떨어지고 크기도 다소 작은 점고등어가 주로 잡혀 상품성이 다소 떨어진다"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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