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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 섬유 보완할 새산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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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력산업인 섬유를 보완할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대구·경북의 자동차부품산업이 국내 완성차업계 재편, 생산기지의 서해안 이동, 친환경 중심의 패러다임 변화 등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으로 인해 '위협적' 전환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본부장 안세일)는 26일 '전환기에 선 대구경북지역 자동차부품산업' 조사연구자료를 발표, "자동차부품혁신센터를 건립하는 등 산·학·연 협력사업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 자동차부품 클러스터의 질적인 도약을 위해서 창원~대구~영천~경주~울산을 잇는 초광역 오토밸리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자동차부품의 전장화(電裝化), 친환경 추세, 미래형자동차의 개발 등을 고려할 때 자동차부품뿐만 아니라, 구미의 IT(정보기술)와 포항의 신소재 및 NT(나노기술), 대구의 섬유·기계 업종이 활발히 교류하는 기술융합형 지역혁신클러스터(슈퍼밸리)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조사 결과, 1990년 대구경북 제조업에서 23.0%의 비중을 차지하던 섬유산업은 2004년 6.6%로 급격히 위축된 반면에 자동차부품산업은 같은 기간 중 4.9%에서 5.5%로 성장했다.

특히 대구지역에서는 자동차부품산업의 비중이 6.7%(1990년)에서 12.7%(2004년)로 2배 가까이 급상승했다. 전자·통신(12.8%→37.4%)을 제외할 경우, 대구·경북지역에서 제조업 비중이 확대된 유일한 업종인 셈이다.

대구·경북 자동차부품산업의 부가가치 규모 역시 1990년 4천억 원에서 지난해 2조3천억 원으로 5.6배 늘어났고, 수출도 2001년 1억9천700만 달러에서 2004년 4억3천700만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지역별 자동차부품 업체수 추이를 비교한 결과 대구·경북은 1997~2004년 사이에 568개가 줄어든 데 비해 부산·경남·울산권은 278개가, 대전·충남권과 전북은 각각 148개 및 33개씩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자동차부품산업의 집적지로 부산·경남·울산권 및 서해안권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김진용 경제조사팀 과장은 "대구·경북의 자동차부품산업은 철강(포항), 전자(구미), 기계(창원) 등 연관산업이 인근에 고루 발달되어 있는데다 미래형자동차 개발에 따른 수요확대 등으로 성장가능성이 큰 유망산업"이라면서 "하지만 생산기지의 서해안 이동과 친환경 중심의 기술패러다임 변화는 중소기업 위주의 지역 자동차부품산업에 커다란 위기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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