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5년 논문 맞춤형 줄기세포 없었다"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를 재검증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지난 주말 DNA 지문분석 결과를 전달받아 검토한 결과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는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가 없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는 최근 3개 외부기관에 의뢰한 DNA 핑거프린팅(지문분석) 결과를 전달받아 최종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조사위는 22일 황 교수가 냉동보관한 뒤 해동하고 있다는 5개를 포함해 냉동보관중인 세포 시료 9개와 배양중인 세포 시료 9개, 환자의 체세포 13종, 테라토마 3종, 스너피 체세포 3종에 대한 DNA 검증을 외부기관에 의뢰한 바 있다.

조사위 관계자는 "24일 DNA 지문분석 자료가 나와 최종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위는 DNA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줄기세포임을 확인해 주는 테라토마(기형암) 단계까지 간 2·3번 줄기세포는 환자 맞춤형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가 아니며 미즈메디 병원의 냉동 잉여수정란 줄기세포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황 교수가 냉동보관한 뒤 해동해 제출한 5개는 초기 단계로 테라토마 단계까지 가지 않았기 때문에 DNA가 체세포와 일치한다고 해도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로 보기는 어렵다는 결과가 도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2005년 논문에 제출된 줄기세포 11개 중 2·3번이 맞춤형 줄기세포가 아닌것으로 판명되면서 2005년 논문에는 줄기세포가 없었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2004년 논문에 제출된 줄기세포 1개와 복제개 '스너피'가 진짜 체세포복제로 태어난 개인지 등에 대해서는 추후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위는 25일 자정부터 '줄기세포 바꿔치기'의 당사자 중 하나로 지목된 김선종 피츠버그 의대 연구원을 불러 '바꿔치기' 의혹과 줄기세포 진위 여부 등에 대해서 집중 조사했으며 제럴드 섀튼 미 피츠버그 의대 교수(2005년 사이언스 논문 교신저자)와의 논문조작 연관성 등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위는 29일 오전 11시 정례브리핑에서 DNA 검증결과와 김 연구원에 대한 면담 결과를 토대로 2차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이르면 금명간 DNA 결과 등을 발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사위는 황 교수와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김선종 연구원 간의 진술이 엇갈림에 따라 필요할 경우 3자 대질조사를 벌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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