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日국민 '反中 감정' 최고조

反韓 감정도 높아져

중국에 대한 일본인의 감정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친밀감을 느낀다는 응답도 작년보다 낮아져 최근 수년간 계속된 한류붐이 시들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내각부가 20세 이상의 유권자 3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4일 발표한 '외교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에 '친밀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32.4%에 그쳤다. 이는 작년보다 5.2% 포인트 낮은 것으로 이 조사를 시작한 1978년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대답한 사람은 작년보다 5.2% 포인트 증가한 63.4%에 달해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대중(對中)관계가 '양호하지 않다'는 응답은 작년보다 10.2% 포인트 증가한 71.2%, '양호하다'는 응답은 8.4% 감소한 19.7%에 그쳤다. 한국에 '친밀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51.1%였다. 중국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작년에 비해서는 5.6% 포인트 낮아졌다. 한류붐 덕에 최근 수년간 줄곧 높아져 온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4년 만이다.

'한·일관계가 양호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6% 포인트나 증가한 50.9%에 달한 반면 '양호하다'고 답한 사람은 15.9% 줄어든 39.6%였다. 반면 미국에 친밀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73.2%로 작년보다 1.4% 포인트 높아졌다.

이 조사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야스쿠니(靖國)신사참배를 강행하기 전인 10월6~16일에 실시됐기 때문에 현재는 더 악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각부는 대중감정이 악화된 것은 올해 중국 각지에서 발생한 반일시위와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을 둘러싼 마찰, 야스쿠니 참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낮아진 것은 독도영유권 마찰과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참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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