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대 정시모집 경쟁률 큰 폭 하락

대량 미충원 사태 우려

28일 낮 12시(일부 오후 5시) 마감한 2006년도 대학 정시모집에서 대구·경북권 대학들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져 대량 미충원 사태가 전망된다. 또 지원 잣대를 가늠하기 힘든 수험생들의 막판 눈치작전도 치열했다.

지난해 경북대의 경우 합격자 가운데 30%가 이탈했고 대구권 모 대학은 합격자 이탈률이 200%에 이르러 대부분 대학에서 정시모집 마감 경쟁률이 3, 4대 1 이상은 돼야 정원을 채울 수 있는 형편이다.지난해 정시모집에서 3.17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경북대는 자율전공부인 나군(정원 566명)은 28일 오전 10시 현재 3대 1을 넘겼으나 2천706명을 뽑는 가군은 경쟁률이 2대 1을 겨우 넘겼다.

635명을 뽑는 대구교대는 28일 오전 9시30분 현재 770명이 지원(1.21대 1), 2003년 3.9대 1, 2004년 2.3대 1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동대도 27일까지 모집정원 1천38명에 1천116명이 지원한 일반전형 경쟁률이 1.1대 1을 기록했고 경운대도 572명을 모집하는 다군의 경우 28일 오전 10시 현재 1대 1을 겨우 넘겼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28일 오전 10시 현재 2대 1, 경일대는 10여 개 학과가 28일 오전 10시까지 1대 1을 넘기지 못했다.

계열별로는 사범대의 경우 경북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에서 상당수 학과가 28일 오전 10시까지 1대 1을 넘기지 못했고 취업에 불리한 인문·자연계열 학과도 지원율이 저조했다.

예년의 경우 전체 지원자의 70% 이상이 원서접수 마지막날 전에 지원을 마치는 경향이었고 수시등록률이 전문대와 4년제 모두 전년보다 5~15%까지 상승, 상당수 대학에서 전체 경쟁률이 3대 1을 넘기지 못해 미충원 사태가 우려된다.

경북대 입시관계자는 "상위권은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하고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전문대나 하위권 대학 수시에 등록한 상태여서 막판 지원이 몰리더라도 예년보다 경쟁률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사진: 2006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 마감일인 28일 오전 경북대 입학관리팀 직원들이 수험생들의 인터넷 원서 접수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김태형기자thkim2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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