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인구가 5년 동안 1만9천 명이 줄어들어 인구규모에서 전국 3번째 도시 자리를 인천에 내줬다. 또 경북의 인구감소폭은 더욱 커 9만5천 명이 줄어들어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감소폭을 기록했다.
반면 수도권 인구는 138만7천 명이 늘어나 수도권 인구비중은 5년 전 46.3%에서 48.1%로 증가하는 등 수도권 집중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경기도 인구는 143만5천 명이나 늘어 전국 최고의 증가세를 보였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 잠정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11월 1일 기준 대구 인구는 246만2천 명으로 2000년(248만1천 명)보다 0.8%인 1만9천 명이 감소했다. 반면 인천은 247만5천 명에서 252만5천 명으로 5만1천 명(2.1%)이 늘었다.
이에 따라 대구인구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에서 5.2%로 줄어들었고 인천도 5.4%에서 5.3%로 0.1%포인트 줄어들긴 했지만 인구규모에서 대구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경북인구는 263만 명으로 5년 전의 272만5천 명보다 3.5%, 9만5천 명이 줄었다. 이는 전남(-8.9%), 전북(-5.8%), 부산(-3.9%)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감소율이다.
대구시의 전체 인구는 감소하는 반면 독신자 및 홀몸노인 등 '1인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가구 수는 되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의 총인구(잠정치)는 246만1천783명(외국인 8천267명 포함)으로 2000년의 248만578명에 비해 1만8천 795명(0.8%) 감소했다. 인구가 준 것과 달리 대구의 가구 수는 81만4천886가구로 2000년 75만9천351가구에 비해 5만5천535가구(7.3%)나 늘어났다. 이는 독신자와 홀몸노인 등 1인가구가 증가하고 이혼 증가 등의 영향으로 모·부자 및 소년소녀가장 가구가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국의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도 3.1명에서 2.9명으로 낮아졌다.
주택형태별로는 전체 주택 중 아파트의 비중이 2000년 56.9%에서 2005년에는 59.9%(35만5천호)였다. 연립 및 다세대는 6.1%에서 8.8%로 높아진 반면 단독주택은 33.3%에서 29.4%로 낮아졌다. 경북은 전체 82만 호 가운데 아파트는 31만1천 호로 31.9%였으며 단독주택은 43만7천 호로 53.3%를 차지, 여전히 단독주택의 비율이 높았다.
대구시 구·군별 인구 변동에서는 중구(13.42%), 동구(0.16%), 서구(13.77%), 남구(6.38%), 수성구(5.10%) 등은 인구가 준 반면 북구(14.62%), 달서구(1.16%), 달성군(1.43%) 등은 늘어났다. 시 관계자는 "최근에 아파트가 많이 들어선 북구와 달서구 등의 인구가 증가했다"며 "그동안 늘어나던 수성구의 인구가 줄어든 것은 재개발 등의 영향으로 수성구에 살던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경훈기자 jgh0316@msnet.co.kr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李대통령, 남아공 대통령·호주 총리와 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