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달리기, 철인 3종경기, 100Km 카누, 100 ㎞ 크로스컨트리 등 1년에 걸쳐 인간의 극한점에 도전한 제1회 챌린지컵 시리즈에서 프랑스 외인부대 출신 김연수(28)씨가 최초 완주에 성공했다.
김씨는 26일 강원도 평창 크로스컨트리장에서 1.030㎞ 구간을 97회 왕복하는 제4전 100km 크로스컨트리 스키 코스를 11시간9분36초만에 주파, 한계 스포츠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챌린지컵 시리즈를 최초로 완주한 멀티 플레이이어가 됐다.
챌린지컵은 '인간한계 스포츠의 멀티 플레이어를 찾아라'라는 모토를 내걸고 환경운동가 박기섭씨가 2천500여만 원의 사비를 털어 올해 창설한 대회로 9명의 선수가 참가했으나 모두 탈락하고 김씨만 홀로 완주했다.
김씨는 3월 하루 종일 달리는 제1전 24시간 달리기에서 155.3㎞를 주파했고 6월 제주도 성산 앞바다에서 벌어진 제2전 철인 3종경기(수영 3.9㎞, 사이클 180.2㎞, 마라톤 42.195㎞)도 13시간17분20초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어 10월 충남 당진 앞바다에서 열린 제3전 100㎞ 아웃리거 카누에서는 5㎞ 구간을 20회 왕복하는 100km 코스에서 폭 38cm의 카누를 타고 23시간54분7초 동안 바람과 조류, 졸음, 추위를 이겨냈다.
충남 보령 출생으로 특전사에서 군복무를 했고 지옥 훈련으로 악명 높은 프랑스 외인부대에서 3년간 생활한 뒤 지난해 말 귀국한 김씨는 경찰특공대를 지망하던 중 챌린지컵 시리즈를 알게 돼 참가하게 됐다.그는 "모든 코스를 끝내 시원하다.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인부대에서 지난 3년간 생활하면서 극한 상황에서 생존하는 법을 터득했고 그런 점이 이번 대회에 도움이 됐다. 특히 외인부대 시절 알프스 산맥에서 한달 동안 온갖 고생을 하며 스키를 연마했기에 마지막 크로스컨트리에서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처음 타보는 아웃리거 카누에서는 추위와 조류 때문에 고전했다"고 말했다.
마라톤 풀코스를 15회 완주했고 최고 기록은 2시간 56분. 철인 3종 경기도 4번이나 참가한 베테랑이다. 그는 "상금과 지원 등을 생각했으면 챌린지컵시리즈를 완주하지 못했을 것이다.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싶다는 운동하는 사람의 특유의 고집으로 이겨냈다"며 이 대회가 갖는 매력을 설명했다. 이번 완주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김연수씨는 내년 2월에 있는 경찰특공대특채 시험을 준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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