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고위급 인사를 앞두고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꿈꾸고 있는 몇몇 인사들이 거취를 결정하지 않으면서 도청내에 갈등의 골이 깊어만가고 있다.
도는 이번 주 중에 국장급 일부와 부시장 및 부군수 5~6명 등 3~4급직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2급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최윤섭 기획관리실장과 도지사에 출마할 3급인 남성대 의회사무처장이 거취를 결정하지 않으면서 이번에도 이들을 배제시킨 땜질식 인사에 그칠 전망이다.
최 실장은 당초 1월6일자로 퇴임하겠다고 선언해놓고는 17일로 퇴임날짜를 미뤘고, 남 처장은 최 실장이 퇴임하면 2급직을 하루라도 달아 '직무대리'꼬리를 떼고 물러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내년 1월 또 한차례 인사를 해야한다는 결론이다.
도 인사관계자는 "최 실장은 퇴임절차에 시간이 걸리고, 남 처장의 경우 2급으로 승진한다는 보장도 없는데 왜 그런 생각을 하고있는지 모르겠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당장 내년 사업을 추진하려면 실·국·처별로 새로운 진영을 갖춰야 하는 데 이들 두 인사 때문에 '안정된 틀'을 짜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편 당초 이달 초에 하려던 부단체장급 인사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사무관급 3명을 도청으로 받아달라는 문경시의 무리한 요구 때문으로 알려졌다.
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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