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중견수 박한이가 내년 시즌 연봉 2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반면 삼성의 대구 연고지 출신 에이스 배영수는 3억 원 이상을 요구하며 연봉 협상을 내년으로 끌고 갔다.
LG 트윈스의 간판타자 이병규는 5억 원에 재계약,'서울구단 연봉킹'을 사실상 예약했다.
부산고와 동국대를 거친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1년 삼성에서 프로 데뷔한 박한이는 30일 경산볼파크에서 삼성의 김재하 단장을 만나 올해(1억5천만 원)보다 33.3% 인상된 2억 원에 내년 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 박한이는 올 시즌에도 123경기에서 타율 0.295, 139안타, 59타점, 9홈런, 12도루를 기록하는 등 고른 활약으로 팀 우승에 한 몫을 했다. 특히 시즌 중반 이후 선두타자에서 양준혁이 붙박이로 맡았던 중심타선인 3번타자로 변신, 필요할 때 결정타를 치는 역할을 잘 소화했다.
박한이는 그러나 올 시즌에도 수비와 주루 플레이에서 고질병이 되다시피 한 '본헤드 플레이'를 여러 차례 연출, 자신의 값어치를 떨어뜨렸다. 박한이는 "입단 후 5년 동안 두 차례의 우승을 경험한 것은 큰 행운"이라며 "내년에도 더욱 열심히 해 팀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끌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2억2천만 원을 받았던 배영수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해를 넘겨 도장을 찍는 모습을 반복하게 됐다. 배영수는 3억 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고 삼성은 2억8천만 원 정도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트윈스는 29일 올해 타격왕(타율 0.337)과 최다 안타 1위(157개)를 차지한 이병규와 올 연봉(3억 원)보다 67% 오른 5억원에 재계약했다. 올 연봉 3억2천만 원으로 서울 구단 최고 연봉자인 두산의 김동주는 올해 94경기에서 10홈런, 타율 0.302, 50타점에 그쳐 이병규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사진 : 삼성 박한이가 30일 오전 경산볼파크에서 김재하 단장을 만나 내년 연봉 협상을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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