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Y2K 대혼란 논란

새 천년을 하루 앞둔 1999년 12월 31일, 새롭게 맞이하는 2000년을 기대하는 사람들 한편에는 마음 졸이는 사람들이 있었다. '밀레니엄 버그', 혹은 'Y2K 문제' 때문이었다.

컴퓨터가 2000년 1월 1일을 1900년 1월 1일로 오인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이 문제였다. 이것은 컴퓨터가 보급되던 초기에 기억장치가 고가여서 비용을 최소화하려고 연도표시 4자리 중 마지막 2자리만을 사용한 데서 기인했다.

수십 년간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결국 새 천년을 앞두면서 문제를 지적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컴퓨터 사용이 일상화한 사회에서 '밀레니엄 버그'로 인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은 생활전반에 걸쳐 있었다. '정보'라는 말과 연관된 분야는 모두가 대상이었다.

전화·팩스·복사기·이동전화는 약과였다. 금융·항공·국방·의료 분야에서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밀레니엄 버그가 현실이 된다면 이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대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하나의 기우에 불과했는지 대비를 잘해서인지 막상 새해가 되자 별일은 없었다. ▲1600년 영국 동인도회사, 무역독점권 획득 ▲1980년 합동통신·동양통신 종간(81년 1월 1일부터 연합통신으로 통합 출범).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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