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사는 한국 교민들도 독일 월드컵을 흥분 속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베를린 한인회 등 독일 각지의 한인회를 중심으로 원정 응원에 나서는 붉은 악마에 대한 민박 제공과 공동 응원 준비 등을 논의하면서 개막일을 기다리고 있죠."
이길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함부르크 무역관 차장은 자신도 독일 월드컵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현지 교포사회 분위기를 전했다.
독일에 사는 교포, 유학생, 주재원 등은 모두 3만여 명. 베를린에 6천여 명, 함부르크에 2천500여 명, 뒤셀도르프에 1천여 명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생활하고 있다. 이 차장에 따르면 독일 교민들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의 위업을 이룩한 한국 팀이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도 선전을 펼쳐 고국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되길 바라고 있다. 한국 팀의 경기가 열리지 않는 도시에 사는 교민들도 한국팀의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에 가기 위해 입장권 구입에 나섰다고 한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독일 교민들은 다른 외국의 교민들처럼 대형 스크린이 있는 레스토랑 등에 모여 응원에 나섰는데 그때의 감격을 다시 맛보고 싶어하는 분위기.
"축구가 일상생활의 한 부분인 독일인들도 월드컵 분위기에 젖어들고 있지만 차분한 독일인들의 기질상 들뜨는 기분을 드러내지는 않고 있어요."
이 차장은 2002년 월드컵이 열리기 이전 한국에는 월드컵 개막 카운트 다운을 하는 등 개막 이전부터 달아오르는 분위기였으나 독일은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사람들은 독일 팀의 전력이 예전만 못해 우승을 거론하지는 않으나 2002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했듯이 개최국의 이점을 살려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침체된 독일 경제가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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