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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담장 허물기' 10년…얼마나 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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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6년 대구에서 처음 시작해 국내외로 퍼진 '담장허물기 사업'이 올해로 꼭 10년을 맞았다. 지난 10년 동안 대구에서 담장허물기에 참여한 기관, 단체, 주택 등은 362곳. 총 17㎞의 담장을 허물어 조성한 가로공원이 7만8천여 평에 이르는 등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특히 서울, 부산 등 다른 지자체들은 물론 각 시민단체들이 벤치마킹에 나섰고 고교 교과서에도 실리는 등 대구의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는 지난해 대구시로부터 담장허물기를 배워가 현재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 대학원생들도 대구를 찾아 담장허물기를 테마로 논문을 작성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명성을 날리고 있다.

담장허물기 사업은 1996년 서구청을 시작으로 불이 붙었다. 1998년부터는 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에서 도심 녹지공간 확보와 이웃 간에 서로 터놓고 지내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전개했다. 그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으로 자발적인 시민운동으로 정착됐다.

지금까지 사업실적은 관공서 104곳, 주택·아파트 113곳, 상업시설 49곳, 보육·복지·종교시설 60곳, 공공·의료시설 16곳, 학교 18곳, 기타 2곳 등이다.

담장허물기 사업 10주년을 맞아 대구시는 올해 예산 5억 9천여만 원을 확보, 사업확산에 나선다. 5억 원은 도심의 부족한 녹지를 조성하기 위해 공공기관 3곳에 집중 투입하며, 9천여만 원은 시민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가정주택 등 개인시설 30여 곳을 선정, 지원할 계획.

대구사랑운동 사무국에서는 시민운동 차원의 담장허물기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올해 상·하반기 2회로 나눠 개인주택, 상업시설 등을 대상으로 참여 희망시설을 접수받는다.

현장을 확인해 담장허물기 자문 위원회의에서 지원대상 시설을 선정하며, 사업비 일부 지원과 담장쓰레기 무상처리, 조경 자문 및 무료 설계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대구사랑운동사무국(전화 053-803-2825) 또는 구·군 자치행정과로 신청하면 된다.

박창대 대구시 자치행정과장은 "올핸 개인주택 담장 허물기를 적극 추진해 담장허물기 시민운동 본 고장으로서의 기반구축은 물론 이웃과 서로 터놓고 지내는 사회분위기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사진 : 대구에서 처음 시작한 담장허물기 사업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참여한 기관, 단체가 362곳에 이르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사진은 지난달 말 담장을 허물고 가로공원 조성공사를 끝낸 대구시 서구 중리동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모습.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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