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킴, 휘성, 거미 등의 가수들이 가장 존경하는 힙합 아티스트' 와이클리프 진의 2004년 미국 발매작 'Welcome to Haiti Creole 101'이 한발 늦게 한국 팬들을 찾아왔다. 와이클리프는 3인조 힙합 밴드 푸지스(Fugees) 멤버로 두 번째 앨범 '더 스코어(The Score, 1996)'가 1천7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차지, 이미 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른 인물.
이번 앨범은 음악가이면서 사회활동가인 와이클리프가 고향 아이티의 프랑스로부터의 독립 200주년을 기념해 뉴욕에서 녹음한 음반이다. 아이티의 지도를 그려넣은 앨범 커버부터가 앨범 성격을 말해준다.
리메이크·샘플링의 귀재답게 와이클리프는 '라 밤바(La Bamba)', '스위트 미키(Sweet Mickey)' 등 우리에게 익숙한 곡들을 피처링하면서 생소한 아이티 고유의 언어로 가사를 채웠다. 어느 한 쪽에 편중되지 않게 힙합 앨범 하나에 R&B, 소울, 컨트리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시킨 곡들이 조국 아이티를 가장 효과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아직까지 가난에 허덕이며 고통을 겪고 있는 동포들의 애환을 담은 앨범, 그러나 아이티인들의 한은 완연한 여름 바캉스 풍의 음악 속에서 흥으로 승화돼 저절로 몸을 흔들게 만든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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