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봉작 기상도]싸움의 기술

독서실 은둔 고수에 '싸움 비법'배워  싸움의 기술(2005, 15세) 감독: 신한솔/ 출연: 백윤식(오판수), 재희(송병태) ☞허구한 날 맞고 다니는 부실 고등학생 병태의 관심사는 조금이라도 덜 맞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 하지만 나아질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독서실에 은둔하던 싸움의 고수 판수를 만나게 되고, 사정사정해서 비법을 전수받게 된다. 과연 그 '싸움의 기술'이란 뭘까.  소재의 참신함과 감히 웃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드는 백윤식의 카리스마가 돋보인다. 중, 고교생 말고도 공감할 수 있을 만한 관객이 얼마나 있을까. 자신을 버렸던 첫사랑 10년만에 만나  퍼햅스 러브(2005, 12세) 감독: 진가신/ 출연: 금성무(지엔), 장학우(니웨), 지진희(몬티), 주신(손나) ☞홍콩 최고의 스타인 지엔은 중국의 흥행감독 니웨의 뮤지컬 영화에 주연으로 캐스팅돼 상하이에 도착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꿈에서도 잊지 못했던 옛 사랑 손나를 만난다. 그녀는 10년 전 무명배우이던 자신을 냉정하게 버렸던 여자다. 쓰린 마음을 뒤로 하고 이제 둘은 가식 속에서 촬영을 시작한다. 아시아권에서는 보기 드문 뮤지컬 영화. 한, 중, 일의 스타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왠지 따분할 것 같다는 편견이 문제. '윤밴' 맨몸으로 한달간 유럽 공연  온 더 로드 투(2005) 감독: 김태용/ 출연: 윤도현, 박태희, 김진원, 허 준 ☞2005년 봄, 기대반 걱정반으로 팬들의 응원을 뒤로 한 채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윤도현 밴드. 영국 신인 록밴드 스테랑코와 함께 록의 본고장인 영국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등지를 돌며 공연을 펼치는 한달 간의 짧고도 기나긴 여정에 도전한다. 이제는 무조건 맨몸으로 부딪쳐야 한다. 윤밴 팬들은 좋겠다. 다큐? 영화? 홍보영상? 정체가 뭔지, 뭘 어쩌라는 건지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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