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인-범물 잇는 4차 순환도로 6월 착공

대구시와 시민사회단체 간 그동안 치열한 찬반 논란에 휩싸였던 대구 상인-범물 간 4차 순환도로 건설사업이 올 6월 착공된다.

조해녕 대구시장은 6일 오후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경북중·고 총동창회 신년교례회'에서 축사를 통해 "일부 주민들과 환경단체들 반대도 있지만 앞산을 관통하는(앞산터널) 4차 순환도로 건설은 (올해 6월 말까지인 본인의) 임기 내에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 밝혔다. 조 시장은 또"후임 시장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익집단 간 갈등으로 추진이 지연되는 사업을 임기 안에 추진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6일 환경영향평가 공람공고를 냈으며 실시설계도 시작했다. 대구시는 6월 말 이 도로를 착공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대구시가 계획 중인 도로는 대구 달서구 상인동 달비골에서 수성구 범물동 용지네거리를 잇는 길이 10.5㎞, 너비 35m 규모로 두 곳에 총길이 5.5㎞의 터널이 포함된 4차로 도로. 민간자본 2천354억 원과 시비 944억 원 등 모두 3천298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2010년쯤 완공할 계획을 대구시는 갖고 있다.

대구시의회는 지난달 15일 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앞산터널 건설공사를 위해 편성된 예산 54억3천만 원을 통과시켰다.

이에 맞서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은 앞산터널이 건설되면 지하수맥이 끊어지고 숲이 단절되는 등 생태계 파괴가 초래된다며 공사를 반대하고 있다.

임정기 대구시 도로과장은 "현재 앞산순환도로와 신천대로는 출퇴근길에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어 상인-범물 간 도로를 만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 과장은 특히 "성서와 달성공단 등 대구 산업단지는 서남쪽에, 주거지는 수성구와 동구쪽에 집중된 상태에서 이 두 축을 연결하는 도로를 반드시 만들어야 하며 그래야만 대구 산업의 발전을 담보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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