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6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항공 2005-2006 핸드볼대잔치 3차 대회를 앞두고 대구시청 여자 팀의 골키퍼 손민지(21)는 어느 대회 때보다 의욕에 차 있다.
대구시청 주전 중 유일한 대구 출신(신천초교-경상여중-제일고)인 손민지는 홈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서 철벽 방어로 팀을 최종대회에 진출시켜 지역 핸드볼의 위용을 자랑하겠다는 각오다. 또 지난해 처음으로 여자 주니어대표와 국가대표팀에 모두 이름을 올린 손민지는 15일 선발하는 2006년 국가대표팀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지난달 러시아에서 열린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 다녀 온 손민지는 "러시아와 호주전에 출전했는데 유럽 등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며 "많이 배우고 느낀 만큼 올해에도 대표로 선발되면 더 잘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여자 국가대표 골키퍼는 확실한 주전이 없는 상태로 손민지는 나이를 감안하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초교 4년 때 달리기를 잘해 학교의 교기인 핸드볼 선수가 됐다는 손민지는 고교 졸업 후 바로 실업에 뛰어든 3년 차 선수.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입단했으나 첫 해부터 팀의 아킬레스건이 된 골문을 잘 지켜 주전 자리를 꿰찼고 지난해 이 대회에서 GK방어상을 거머쥐며 '베스트 7'에 올라 단숨에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대구시청 이재영(대한핸드볼협회 전무이사) 감독은 손민지에 대해 "골키퍼에게 요구되는 순발력과 대담성을 모두 갖춘 유망주"라며 "다만 키(171cm)가 좀 더 컸으면 하는 것이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일 남녀부 3경기가 펼쳐지는 대구 3차 대회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11일에는 오후 2시 대구시청과 부산시설관리공단의 여자 경기가 개막전으로 열리고 12일부터는 오후 1시에 경기가 시작된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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